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 간 결합은 크게 줄어든 반면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기업결합 신고 및 심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결합 건수는 총 585건으로 2012년 651건보다 10.1%(66건) 감소했다. 연도별 기업결합 신고 건수는 2009년 413건, 2010년 499건, 2011년 543건 등이다.
금액으로는 2011년 104조2000억원의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2년 150조5000억원, 2013년에는 165조2000억원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내기업이 국내·외국 기업과 결합한 건수는 451건으로 전년 대비 16.9% 줄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1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6% 감소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72건으로 60.3%를 차지했고 제조업은 179건(39.7%)에 달했다.
주로 혼합결합(288건)과 경쟁업체간 수평결합(124건)이 가장 많았다. 예컨대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을, 삼성SDS가 삼성SNS의 일부를 합병하는 식이다.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합병건과 두산건설의 두산중공업 영업양수 건도 대표 사례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과 결합한 건수는 2012년 28건에서 2013년 41건으로 늘어났다. 외국기업 간 결합 신고건수의 경우는 2012년 80건에서 2013년 93건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일본(14건), EU(11건), 미국(7건) 등의 외국기업 순이다.
송상민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2013년 국내기업들의 기업결합 건수는 전반적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고 독과점 발생 우려가 있는 기업결합에 대한 시정조치 건수는 증가했다”며 “글로벌화의 진전에 따라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기업간 기업결합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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