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83%, 은퇴 후 이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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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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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상당수가 은퇴 이후 노후생활 등을 위해 주거지 이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주거특성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955~1963년 출생자 560명 중 82.9%는 은퇴 이후 이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주 희망 이유로는 '안락한 노후생활'을 꼽은 응답자가 49.8%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도 20.2%에 달했다.

이주시 고려할 점으로는 주변환경(53.2%)을 택한 응답자가 많았으며 주택가격, 규모, 유형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3.6%, 5%, 3.7%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비중은 42.9%로 현재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에 산다는 응답자가 65.9%에 달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은퇴 후에도 아파트 또는 단독·다가구주택에서 살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30.7%, 13%로 조사됐다. 특히 노인전용시설 또는 실버타운에서 거주하겠다는 응답자는 2%에 그쳤다.

희망 거주지역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이 48.6%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34.5%)과 서울(16.9%)이 뒤를 이었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는 체계적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노후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는 비중은 24.4%였으며 50~54세(15.2%) 또는 55세(8.2%) 이후부터 준비해야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향후 자금 지출 계획에 대해서는 빚 상환을 꼽은 이들이 32.5%로 가장 많았으며 자녀 교육 자금(19.8%)과 자녀 결혼자금(19.3%)이 뒤를 이었다.

전인수 국민은행 차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할 경우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므로 부동산 세제 혜택이나 다양한 역모기지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며 "저금리 융자금 지원과 귀농·귀촌형 주택, 전원주택 등 새로운 유형의 주택 공급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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