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공항 및 중대형공항(여객 2500만~4000만명)에서도 9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ASQ는 세계 공항 협의체인 국제공항운영협의회(ACI)가 매년 공항의 서비스 및 시설운영 분야 이용여객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한다. 34개 항목 5점 만점에 인천공항은 4.97점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에 이어 2위는 싱가포르, 3위 북경, 4위 상해 푸동, 5위 인도 델리공항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여객실적이 4148만명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하는데 따른 시설포화와 협력사 노조 파업 등에도 공항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셀프체크인과 자동출입국 심사 등 IT·BT기술 활용을 통한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하고 국제선 체크인 시설을 포함한 주요 출입국 시설 적기 확충을 추진했다. 인천공항의 출국 및 입국 수속시간은 각각 19분, 11분으로 국제 기준(출국 60분, 입국 45분)보다 세배 이상 빠르다.
김포공항은 중형공항 부분에서 2010년 이후 4년 연속 1위 공항으로 선정됐다. 공항시설이 1988년 준공돼 노후했지만 서비스 품질혁신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선 제2주차장 600면을 확충하고 주차관제를 구현하는 스마트 주차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공항 도착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출입국 소요시간을 대폭 줄이고 안내·보안검색 등 고객 서비스도 개선했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최고 공항 선정은 상주 정부기관 및 입주업체, 종사자들이 ‘세계 최고 공항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 아래 유기적인 협업과 소통체계를 구축해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개선 노력에 적극 동참해 온 것이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 노력과 함께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외국항공사 유치 확대, 물류·업무·관광 등 다기능 복합도시 본격 개발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포공항도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과 IT 기술을 도입한 첨단 공항 구축 등을 지원토록 했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 시상식은 오는 5월 2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ACI 세계총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 최고 공항상은 2012년부터 별도로 시상하지 않고 순위만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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