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 왕페이(王菲) 전 남편 리야펑(李亞鵬)이 옌란(嫣然)천사기금에 기부한 동료 스타들의 기부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18일 보도에 따르면 네티즌 저우샤오윈(周筱贇)은 17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스타들의 5500만 위안에 달하는 옌란천사기금 기부금을 리야펑이 횡령한 사실을 증명할 증거를 확보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저우샤오윈은 “2006년 옌란천사기금 설립 이후부터 2012년까지 거둬들인 기부금 통계를 조사해 본 결과 유가령(劉嘉玲·류자링), 이넝징(伊能静), 덩차오(鄧超) 등 동료 스타들의 기부금 5500만 위안 정도를 리야펑이 횡령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리야펑이 자칭 100만 위안을 내놓아 옌란천사기금을 설립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또한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사 결과 그가 옌란천사기금에 한 푼의 돈도 기부하지 않았음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중국 여러 언론매체들은 리야펑이 자신이 발족한 공익자선단체 ‘서원중국문화발전기금회(書院中國文化發展基金會)’를 빌미로 부동산 투기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건 보도 이후 저우샤오윈은 리야펑이 발기한 옌란천사기금에 대해서도 꾸준히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야펑은 이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어 그에 대한 횡령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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