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명학 포스코플랜텍 상무는 "이번 유증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수주경쟁력을 높여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작년 말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1994만주를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증을 결정했다.
하지만 유증 결정 후 작년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고 재무 상황이 악화돼 성공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불거졌다.
포스코플랜텍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0% 넘게 줄어 99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부채비율은 452%로 지난 2011년 553% 대비 100%포인트 가량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할 수 있는 차입금 및 사채는 최대 37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가도 여의치 않다. 이날 종가는 5090원으로 52주 신저가(50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인해 유증 규모는 종전 1000억원에서 871억원(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낮아졌다.
황 상무는 "작년 적자는 플랜트 시황 악화에 따른 수주와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며 "발주사업은 2년 주기로 업황 굴곡이 심한데 지난 2011~2012년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502억원 손실이 났다"고 전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조직 및 인력 감축과 사업 전 부문 원가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국내외 협력사와 함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플랜텍은 내달 6~7일 주주청약을 거친 뒤, 같은 달 11~12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 업무는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