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직 구청장 출판기념회 '러시'… 지킬 것이냐, 빼앗길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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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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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 현직 구청장들이 경쟁적으로 임기 중 성과가 담긴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ㆍ4 지방선거의 재도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공식 창구이자 합법적 선거자금 조달 방법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많은 유권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정치적 세를 과시하기도 한다.

이달 21일부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선거 레이스에 돌입, 행정수장 자리를 수성하기 위한 표심 파고들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민선 2ㆍ5기 재선의 유덕열(61) 동대문구청장은 22일 구청 2층 강당에서 '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란 저서를 소개한다. 그의 인생역정과 지난 3년반 임기를 지낸 소회 및 구정운영 등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같은 날 이해식(52) 강동구청장이 두 번째 저서 '걷고 읽고 생각하다'를 오후 3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내놓는다. 2008년 6월 보궐선거 당선 이후 5년 넘도록 동네 곳곳을 다닌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49)은 24일 오후 7시 구민회관에서 구정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낸 책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를 공개한다. 구청장 재직 중 시도했던 각종 도전과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기록했다. 노 구청장은 2012년에도 '나비효과-노원의 날개짓이 세상을 바꾼다'를 펴내기도 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48)의 경우 소규모 북 콘서트로 갈음한다. 자신이 쓴 '작은 민주주의, 사람의 마을-동네 안에 국가 있다. 그 두 번째 이야기'는 25일 오후 6시30분 종암로 사회적기업 허브센터 2층에서 일부 제한된 마을 활동가들과 함께 '작은 정책콘서트'를 통해 선보인다.

박겸수(56) 강북구청장은 20일 오후 6시 번동 '귀족' 웨딩홀에서 저서 '사인여천(事人如天)' 출간을 알린다. 박 구청장은 다산 정약용의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선 5기 구정 경험과 정치철학이 책에 담겼다고 설명한다.

이날 전귀권(58)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은 오후 6시30분부터 양천문화회관에서 '전귀권의 양천 화(和)이팅'으로 이름 붙여진 책을 출간한다. 학창시절부터 공직 입문 뒤 양천에 둥지를 틀어 행정인으로서 현장을 누빈 소박한 삶을 글로 풀어냈다.

이외 3선 제한 규정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는 중랑구를 제외하고 각 구청장들은 임기 동안 한 두 차례 행사를 마친 곳이 대부분이다.

앞서 작년 연말에는 조길형(57) 영등포구청장 '어머니, 사랑합니다', 노현송(60) 강서구청장 정책담론집 '가슴을 열면 마음이 보인다', 김우영(46) 은평구청장 '은평에 살고 싶은 202가지 이유'를, 올해들어 문충실(64) 동작구청장이 지난달 20일 '고구동산에서 별을 따다'란 제목으로 각각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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