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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버블세븐, 분양시장 '강남대전'까지…회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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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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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권경렬 기자 = 부동산경기 회복 신호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한동안 주택가격 하락세를 주도해오며 맥을 못추던 '버블 세븐'(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분당·평촌·용인) 지역의 아파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일제히 80%를 넘어섰고, 아파트값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부동산경기 추이를 보며 일정을 저울질하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에서 올해 본격적인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지난해 분양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위례신도시는 올해도 아파트 공급이 대거 이뤄진다. 특히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 '대못' 폐지를 추진하고 나섬에 따라 시장 회복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달 평균 8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2월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7개 지역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평촌이었다. 이 지역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1.01%를 기록했다. 미분양 아파트의 무덤으로 불리던 용인도 2009년 9월(89.04%) 이후 최고치인 85.63%를 기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도 84.78%를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분당(81.4%)과 목동(81.16%) 소재 아파트도 80%대 낙찰가율을 넘어섰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업계에는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 시계열 조사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평균 0.15% 올랐다.

지역별로는 용인시가 0.25%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 0.18%, 안양시 동안구(평촌) 0.17%, 분당∙송파구 0.15%, 서초구 0.10%, 양천구 0.09%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올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는 점도 부동산경기 회복세의 신호로 꼽힌다. 특히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추진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면서 재건축시장 회복세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강남권에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역삼자이,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경복, 서초구 서초동 우성3차 재건축 등 일반분양 물량만 2156가구에 이른다.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은 지난해에도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 파크,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청실,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잠원 등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분양시장의 핵심으로 꼽혔던 위례신도시는 올해도 현대엠코·신안·대우건설 등이 총 6개 단지, 4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분양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사흘 만에 방문객 3만여명이 몰리면서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난해 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영구인하 등에 이어 올해 재건축 관련 규제까지 풀리면 시장 회복을 상당히 앞당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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