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얼마든지 뵙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여기서 말씀드리면 '어' 다르고 '아' 다르다"며 "다음에 뵙고 말씀을 다 나눈 다음에 질문에 답하겠다. 지금은 이렇게 주목하시는데 만났다간 대화도 못하고 헤어질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만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정치권에 경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정치권에서 토해내는 아주 거친 말들이 분란을 낳고 있는데 서로 제대로 듣고 진심으로 이해하면 국민으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경청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손학규 고문, 안철수 의원을 꼽았다.
그는 박 대통령과 이 전 총재를 독대 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경청은 기본적으론 듣는 것이지만 서로 소통하는 것인데 두 분은 아주 인내심이 강하다 생각될 정도로 잘 들어줬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경청’에는 지난 2년여간 박 시장이 소통을 통해 얻은 서울시정의 성과를 비롯해 지난해 노량진 수몰사고, 방화대교 공사장 사고 수습 등 여러 갈등을 풀어나간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낀 개인적인 고뇌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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