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농협은행이 IT부문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IT 및 정보보안 사고로 홍역을 치른만큼, IT인프라를 확충하고 거액을 투자해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농협은행은 201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의왕시에 통합IT센터 세운다. 총 투자비용은 3845억원으로 2월 현재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시공사를 선정한 상태다.
농협은 신규로 통합IT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부지를 매입하고 기초설계 및 인허가를 추진해 왔다. 이번에 건립되는 의왕 통합IT센터는 2개 동으로 지어진다. 지상10층, 지하2층으로 건립되며 연면적 91,570㎡로 현재 서울 양재동 전산센터의 4.1배 규모이다.
시설 또한 최첨단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자체 전력보급이 가능한 무중단 유지보수 시스템을 갖추고 최첨단 다중보안시스템, 지진에 강한 면진설계 등 전산센터로는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와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최첨단 통합IT센터가 완공되면 농협금융 전산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돼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농협은행의 설명이다.
내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도 구축한다. 금융전산 기반시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전 영업점의 내·외부망을 분리한다. 또한 올해 말까지 영업점별로 복구용 배포서버를 설치해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자체 복구가 가능한 ‘영업점 전산기기 조기복구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개인정보 유출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IT기술적 보안체계도 수립한다. 총 3개 부문 15개 과제로 2015년 12월 말까지 추진되며, 업무용 PC가상화시스템(클라우드) 구축, 정보보호구역 설치 및 운영통제 강화 등도 계획했다.
농협은행은 이같은 IT부문의 투자가 완료되면, 국내 은행권 최고의 IT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상호금융, 보험 등 전산망이 분리되면 거래량이 분산돼 거래 지연이 해소되고, 만일의 장애 발생시에도 법인간 전이를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 사업별 IT전문성이 높아지고,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맞는 상품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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