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이달 20일부터 이뤄지는 제19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논산시 연무읍에 거주하는 김시현(79세) 어르신이 우리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상봉길에 올랐다.
김 어르신은 함경북도 명천군이 고향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헤어진 지 63년만에 꿈에도 그리던 동생(72세)과 조카(40세)를 금강산에서 상봉하게 되었다.
상봉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속초로 출발한 김시현 어르신은 “피난길에 오른 지 63년만에 고향에 갈 마음에 가슴이 설레 뜬눈으로 지새우고 오늘도 새벽 4시에 일어났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지난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취소되어 너무 안타까웠는데 죽기 전에 지금이라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가족을 만나는데 불편이 없도록 배려해 준 황명선 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6.25 전쟁으로 함경북도 명천군 상우남면 내포리에 부모님과 동생 등을 두고 피난길에 오른 지 63년만에 가족을 상봉하게 된 김시현 어르신은 평생을 군인으로 헌신했으며 현재는 연무읍 황화정리에서 부인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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