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 호주 총리 등 만나 FTA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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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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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호주를 공식 방문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20일(현지시간)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만나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의 실질적 타결 이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의장과 애벗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한-호주 FTA의 실질적 타결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FTA가 양국에서 조속히 비준되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배석한 김봉현 주호주대사가 전했다.

또 애벗 총리는 오는 4월 방한 일정을 언급, "이번 방한에서 큰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며 현재 서명을 추진 중인 양국 FTA와 관련해 "서울 방문시 한-호주 FTA가 서명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남은 절차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강 의장은 애벗 총리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일본, 중국도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북아 정세를 잘 이해하고 필요한 조언을 한국에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오는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앞서 강 의장은 이날 오전 브론윈 비숍 하원의장과 면담하고 K-9 자주포 사업 재개 문제와 양국 FTA 협상 타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비숍 하원의장은 "한-호주 FTA가 이른 시일 내에 국회에서 비준되길 희망한다"면서 양국 FTA의 조속한 타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배성례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강 의장은 "한-호주 FTA의 실질적 타결을 계기로 양국이 더욱 가까운 관계가 되고 있다"며 남은 절차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한-미 FTA의 경우협상 타결 후 국회 비준에 5년이 걸린 사실을 언급하면서 K-9 자주포 사업 문제를 언급했다.

강 의장은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12년에 호주의 노동당 전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갑작스럽게 사업이 중단된 한국의 K-9 자주포의 수출 재개를 당부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호주 의회에서도 K-9 자주포 수출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서 잘 해결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비숍 하원의장은 "K-9 자주포는 애벗 총리가 이미 박 대통령에게 약속했듯 잘 실천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강 의장은 21일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하고 현지 교민과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여는 것을 끝으로 호주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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