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부상자... 외상후 스트레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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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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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대형사고 뒤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불안증세를 뜻한다.

반복되는 악몽, 불면증,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 있고 환청 등 지각 이상에 빠질 수도 있다. 만성적일 경우 공격적 성향이나 충동적 행동, 우울증, 알코올의존을 보이거나 두통, 소화불량, 수전증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사고로 신입생 환영회 중이던 부산외대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전문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대부분 한 달 이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는 30%만 완전히 회복되며, 10%는 증세가 좋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된다고 조언한다.

가족 중 한 명이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을 경우, 사고 피해자의 상태를 살펴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마음으로 있다간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병철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파악되면 당사자가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잠을 편히 잘 수 있도록 해주고 당사자의 얘기를 공감하며 들어주고 증세 호전이 한 달 이상 없다면 전문가에게 치료를 의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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