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아버지가 아닌 것 같다"…허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2-20 17: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금강산 공동취재단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아버지가 아닌 것 같다."

20일 열린 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에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사연도 있었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자인 최남순(64)씨는 단체상봉 테이블에서 북측에서 온 이북동생 세명과 마주했지만 "아버지가 아닌것 같다"며 허탈해 했다.

남순씨는 북에서 온 이복동생 최경찬(52), 정철(45), 의순(55)씨와 만나 아버지 사진 한장을 건네 받았지만 고개를 갸우뚱 했다.

남순씨는 누렇게 빛바랜 사진속 인물을 한참 들여다 본 뒤 눈을 감을 채 생각에 잠겼다.

그는 이어 북측에서 나온 이복 형제들과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무리 봐도 제 아버지가 아니에요"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현재 북측 가족들은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인 반면, 남순씨는 가족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남순 씨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의형제를 맺자"는 등  오랜 세월 이산의 아픔을 겪은 다 같은 형제의 마음으로 상봉행사에 임하겠다고 입장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