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위원회가 지난 2~1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 소비자 500명과 금융전문가 103명을 대상으로 한 금융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신뢰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일반 소비자는 16.0%이다.
반면 '매우 부정적'(13.6%) 등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42.0%였다. '보통'도 42.0%였다. 금융상품 등 서비스 신뢰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은 39.8%를 차지했지만, '긍정적'은 17.6%에 불과했다.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노력에 대해서도 53.0%가 '부정적'이었다. 반면 '긍정적'은 17.0%였다. 금융회사의 보안 안정성에 대해서는 16.8%가 '긍정적', 48.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의 경우 '긍정적' 44.4%, '부정적' 25.2%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의 위기대처 능력 역시 '부정적'이 32.6%로, '긍정적' 26.4%보다 높았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0%는 금융회사의 서비스품질이 과거보다 향상됐다고 평가했지만,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보통'이란 평가 역시 53.8%를 차지했다.
금융상품 해지·철회 및 민원 접수의 편리성에 대해선 '긍정적'이 42.6%를 차지했다. 금융정보 접근성에 대해선 40.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금융 부문 신뢰도의 저해 요인(복수 응답)으로 △금융회사와 소비자간의 정보비대칭(41.7%) △지배구조 낙후성(34.0%)을 꼽았다.
신뢰도 향상 과제로는 △금융소비자 보호제도·감독 강화(51.5%) △금융감독의 투명성·전문성 제고(42.7%)를 꼽았다. 경쟁력 개선이 필요한 금융부문은 △금융보안·고객정보보호(37.9%) △연금·보험상품 개발(30.1%) 등의 순이었다.
올해 중점 추진이 필요한 과제로 전문가들은 금융부문 신뢰회복(64.1%)과 금융소비자보호강화(36.9%) 등을 선택했다.
소비자보호를 위해선 △시장 불공정거래행위 근절(48.5%) △CEO 인식 개선(37.5%) △소비자보호기구 신설(36.9%)을 선택했, 창조경제를 위해선 기술금융 인프라 구축(63.1%)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서는 '채무상환 능력을 감안한 대출 관행 정립과 가계대출 구조 개선' '주택시장 정상화' 가 각각 35.9%를 차지했다.
올해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69.9%) △중국 경착륙 우려(54.4%) 등을, 대내 리스크 요인으로는 △가계부채 위험증가(66.0%) △한계기업 부실확대(33.0%) 등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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