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과 파키스탄이 정상회담을 통해 전통적 우방인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각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폭풍우 속 한배를 타고 고난을 함께 겪은 좋은 친구이자, 좋은 동반자, 좋은 이웃, 좋은 형제"라면서 "중국은 높은 전략과 장기적인 각도에서 양국 관계를 대해 왔고 양국 관계를 주변국 외교의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중국이 파키스탄의 최고의 친구이기 때문에 취임 후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했다"면서 "파키스탄은 중국과의 우호협력 강화를 통해 운명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전략적 소통, 국방 및 안보협력 강화, 동투르키스탄이슬람 운동(ETIM) 등 테러세력에 대한 공동 대응, 국제 및 지역문제에서의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또 양국간 '경제회랑' 추진을 통해 중국 신장 지역과 파키스탄 과다르항을 잇는 경제협력 지대를 조속히 건설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카라치와쿤룬(昆侖) 산맥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울러 제2단계에 들어선 양국 자유무역 협정 협상에도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으며 아프가니스탄 현안에 대해서도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중국이 파키스탄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두 나라와 모두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를 견제하면서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미묘한 관계인 미국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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