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업은 왓츠앱, 네이버 라인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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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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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츠앱 수익모델 변수…유럽·미국 공략위해 경쟁 불가피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하면서 네이버 라인과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과 남미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왓츠앱은 페이스북 품에 안기면서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얻게 됐으며 네이버 라인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의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왓츠앱은 전 세계 사용자 4억5000만 명을 보유해 중국 텐센트의 위챗(6억 명)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 라인은 3억5000만 명, 카카오톡은 1억4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왓츠앱과 네이버 라인은 수익 구조에서 차이가 난다.

왓츠앱은 iOS 기반의 기기에서는 다운로드 시 1회에 한정해 0.99달러의 비용을 받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년 무료 이용 후 1년 마다 0.99달러 사용료를 받고 있다.

반면 라인은 게임, 스티커, 광고 등 다양한 사업 모델로 지난해 45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인의 수익 중 게임이 60%, 스티커 판매가 20%, 광고 등 기타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약 20개국에서 광고주를 확보했으며 공식계정, 스폰서 등 과금 계정은 173개에 달한다.

이처럼 현재 수익 모델은 라인이 다양하지만 게임, 광고 플랫폼을 보유한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왓츠앱의 수익 모델도 늘어날 전망이다.

왓츠앱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국 시장을 넘보고 있는 라인에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왓츠앱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4억5000만 명의 사용자 중 70%가 왓츠앱을 매일 사용하고 있어 기존의 충성 고객을 가져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라인은 국가별 비중에서 일본이 5000만 명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으며 태국 2200만 명, 대만 1700만 명, 인도네시아 1700만 명, 인도 1600만 명으로 여전히 아시아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왓츠앱에 단 기간 내 광고와 게임 등 부가서비스를 추가할 경우 이용자의 반발이 예상되며 현재의 사업모델을 유지할 경우 라인에 적절한 마케팅 비용 집행 시 라인의 경쟁력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페이스북의 자금력 등으로 메신저 시장에서 경쟁 심화가 우려되나 이는 왓츠앱의 사업모델이 크게 변경 된다는 가정 하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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