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먹었던 음식들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가 읽었다고 언급한 책이 주목을 받고 있어 관련 업계가 '시진핑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3일 홍콩 성보(成報)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8일 베이징(北京)에서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과 회담할 당시 롄 명예주석을 수행한 대만의 유명 승려 성운대사(星雲大師)에게 "대사가 내게 준 책을 전부 다 읽었다"면서 성운대사가 구술한 역사책 '백년불연'(百年佛緣)을 언급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인터넷 서점인 당당왕(當當網)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16권 한 질에 680위안(약 11만9600원)으로 비교적 고가라는 이유 때문에 출간 이후 한 달에 7∼8질 팔리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시 주석의 언급 이후 이틀 만에 무려 160질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시 주석이 지난해 말 방문해 유명세를 탄 베이징의 칭펑(慶豐) 만두가게는 지금까지도 '시진핑 만두세트'를 찾는 중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베이징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시 주석이 롄 명예주석과 회담 때 먹었던 '산시(陝西)세트'도 중국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산시성의 대표적 국수인 '뱡뱡면(麵麵面)'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업계의 판매율도 급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