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개발 중인 엔트리급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RK(프로젝트명)' 출시와 관련해 중간 점검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RK는 에쿠스, 제네시스에 이은 현대차의 세번째 후륜구동 세단으로 제네시스의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다. 특히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을 채택하고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인 '에이치트랙(HTRAC)'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RK는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와 경쟁할 D세그먼트(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시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렉서스, 캐딜락 등 수많은 브랜드가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RK가 출시되면 현대차는 BMW 3·5· 7시리즈나 메르세데스 벤츠의 C클래스·E클래스·S클래스와 같이 프리미엄 세단 부문에서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이는 현대차가 추구하고 있는 '모던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이다. 모던 프리미엄은 최근 수년간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추구하고 있는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이다.
이와 관련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북미법인장은 최근 외신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2016년을 목표로 새로운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면서 "몇년 내에 현대차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새로워질 것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한 몇가지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인 콤팩트 SUV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콤팩트 SUV는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신차들도 쏟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다운사이징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고 SUV 역시 소형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의 캡처(국내명 QM3), 닛산 주크, 포르쉐의 마칸을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더 뉴 GLA 클래스, 링컨의 콤팩트 SUV인 MKC 등이 콤팩트 SUV를 잇달아 선보이며 상위 차급에 편중된 SUV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소형 SUV보다 작은 콤팩트 SUV를 선보인다. 우선 중국과 인도 등지서 먼저 출시, 점차 유럽과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콤팩트 SUV 모델의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보다 더욱 프리미엄하면서 다양하게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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