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귀화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2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현수는 귀화에 대한 질문에 "처음부터 귀화를 생각하고 확신한 것은 아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환경과 시스템적인 면에서 나를 믿어주는 것에 대한 것이 가장 컸다. 처음 1, 2년은 힘들었지만 러시아 연맹 회장님도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줬고 믿어줬다. 그게 귀화를 결정하는 큰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빙상연맹 파벌에 대해 안현수는 "파벌은 있었지만 그게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다. 정말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었고,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고 싶어 러시아에 온 것이다. 한국에서 나로 인해 시끄러워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현수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ㆍ1000mㆍ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