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대가야박물관, 300만 번째 관람객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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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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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박물관 300만 번째 방문자 환영식. [사진제공=고령군]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고령군의 대가야박물관은 23일 오전 10시 통산 300만 번째 관람객을 맞이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최진영양(11세 여, 울산시 남구 거주)으로  “답사 친구들과 함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고령을 찾았는데, 뜻하지 않게 300만 번째 관람객이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최진영양에게 꽃다발과 함께 박물관 평생무료관람권, 다기세트 등을 기념품으로 전달하면서 300만 번째 관람객을 환영하고 축하했다.

한편, 관람을 마친 최진영양은 “대가야라는 나라와 그 문화의 우수성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고령지역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와 고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한 국내 유일의 대가야사 전문박물관이다.

대가야의 왕릉인 지산동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는 주산(主山)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대가야왕릉전시관’과 ‘대가야역사관’, 그리고 우륵선생이 예술 활동을 펼쳤던 고령읍 쾌빈리의 정정골에 위치한 ‘우륵박물관’ 등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지난 2000년 9월 문을 열었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최대 규모의 순장무덤인 지산동 44호분 전문전시관이다.

대가야역사관은 2005년 4월에 개관했으며, 대가야를 중심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우륵박물관은 2006년 3월에 개관한 우륵과 가야금 테마박물관이다.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가야금의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대가야박물관은 2005년 11월 100만 명, 2010년 10월 200만 명의 관람객을 돌파한 이후, 이날 300만 번째 관람객을 맞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간 대가야박물관은 매년 25만∼30만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지방 자치단체가 설립·운영하는 공립박물관으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일에는 주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현장학습과 수학여행, 대학생들의 고적답사,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체험학습 관람객으로 크게 붐비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박물관 주변에 있는 지산동고분군의 지속적인 관람로 정비와 함께 대가야만의 특징을 담은 차별적인 전시내용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앞으로 대가야박물관이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적인 박물관이 되어 500만 명, 1000만 명이 찾을 수 있는 명품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13년 12월 지산동고분군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됨으로써, 고령군이 명실상부한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며, “오는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악성 우륵의 꿈’을 주제로 한 대가야체험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므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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