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조지폐, 전년대비 60% 감소…위조범 검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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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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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조지폐 발견장수. [출처 : 한국은행]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해 위조지폐가 전년보다 6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중 위조지폐 발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과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3585장으로 전년보다 5042장(-58.4%) 감소했다.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5000원권이 2562장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구 5000원권 위폐가 2392장으로 전체의 66.7%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에 비하면 4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만원권이 909장, 5만원이 84장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 역시 각각 전년대비 76%와 74.5% 줄었다. 1000원권 위폐는 전년보다 60.5% 감소한 30장이 발견됐다.

발견자별로 보면 한은이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한 위조지폐는 874장으로 전체 발견 장수의 24.4%를 차지했으며, 금융기관과 개인에 의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각각 2597장(72.4%)과 114장(3.2%)이었다.

특히 개인이 발견해 신고한 위폐 장수는 전년 51장보다 두 배를 웃돌았으며, 비중은 전년(0.6%)보다 무려 5배가 높아졌다.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 2597장의 63%(1635장)는 서울에서 나왔다. 뒤이어 경기(419장, 16.1%), 인천(216장, 8.3%) 순이었다.

한은 발권국의 정사은행권 100만장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자동정사 과정에서 0.2장, 수정사 과정에서 18.6장 발견돼 극손상권에서 위폐 발견빈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정사 과정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도 전년(49.6장)보다 62.5% 감소했다.

위조지폐가 감소한 데 대해 김명석 한은 발권정책팀장은 "한은의 지속적인 위폐유통방지 홍보 등으로 국민의 위폐식별 능력 및 신고의식이 높아진 가운데 1만원권 및 5000원권을 대량으로 위조해 유통시켰던 위조범이 잇따라 검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3년간 1만원권 약 1만9000장을 위조해 사용해 온 위조범이 2012년 11월 검거된 데 이어 8년간 구 5000원권 약 5만장을 위조해 온 범인도 지난해 6월 붙잡혔다.

한편 지난해 유통된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9장으로 전년(2.2장) 대비 1.3장 감소했다. 이는 2012년 기준으로 영국(253.7장), 유로(33.8장), 멕시코(33.7장), 캐나다(28.0장), 호주(10.2장) 등 주요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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