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사진출처 = 마우나오션리조트 홈페이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오는 25일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박근혜정부의 안전 불감증이 대한 지적이 많다. 지난 1년간 건설.교통 부문에서 발생한 사고들을 되짚어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거세다.
지난해 7월 아시아나 항공 OZ214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국인 3명이 사망하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을 1개월간 집중 조사하고 미국서 청문회를 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74건의 안전 관련 지적을 받아 새로운 안전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헬기가 충돌해 탑승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LG전자 소속의 이 헬기는 김포공항에서 잠실로 이동하던 중 짙은 안개로 인해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아파트 21~27층의 외벽이 부서지고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손됐다. 국토부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뒤늦게 사고 수습에만 급급한 모습이었다.
이듬해인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역 열차 탈선 사고로 경부선 상행선의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이 사고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도심 통과구간 정비사업’인 대구역 북쪽 선로 신설 지점에서 자갈을 다지는 장비가 선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5시간 만에 복구를 완료했지만 당시 철도파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민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경찰은 지난 17일 폭설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건물에 대해 부실시공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115명의 사장자를 낸 이번 사고는 부주의로 인한 '인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안전행정부와 국토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의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 중이다.
이밖에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특별점검'과 함께 안전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방지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시설 기준 준수, 제설 등 안전조치, 대피시스템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신학기를 맞아 학생 집단 연수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등을 고려한 대책과 개인 및 기업의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 전환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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