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진단 위한 마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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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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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산 교수팀, 패혈증 혈액 속 고농도 발견 단백질 규명

김인산 교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연구진이 패혈증 진단을 위한 마커를 발굴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김인산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배종섭 약대 교수가 주도하고 이원화 박사과정 연구원 등이 참여한 연구진이 종양억제단백질로 알려진 TGFBIp의 새로운 기능을 밝혀내고 TGFBIp가 패혈증 환자의 혈액에서 많이 발견되며 혈관염증을 증폭시켜 패혈증을 유발하는 새로운 원리를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패혈증은 감염에 의한 독성이 혈액을 타고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패혈 쇼크로 진행될 경우 사망률이 70%에 이르는 병이다.

연구를 통해 향후 TGFBIp이 패혈증 진단 키트와 새로운 패혈증 치료제 개발의 타겟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호흡기 중환자 의학 아메리칸 저널 온라인판 7일자에 게재됐다.

2001년 미국 FDA에서 유일하게 승인을 받았던 패혈증 치료제가 2011년 불명확한 효능으로 제약시장에서 퇴출당한 후 현재 새로운 패혈증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존 다른 타겟 단백질(HMGB1)을 저해하는 패혈증 치료제 연구가 있었으나 독성이 있거나 치료효과가 낮아 후보물질로 그쳤다.

연구팀은 패혈증 환자의 증상이 심할수록 혈액 속 TGFBIp 농도가 높다는 것을 알아내고 염증조건에서 혈관내피세포와 혈소판이 TGFBIp를 분비하는 것을 밝혀냈다.

패혈증 진단 마커로 TGFBIp 단백질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이 연구결과는 향후 이 단백질의 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의 새로운 패혈증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패혈증을 유도한 생쥐의 혈액에서도 고농도의 TGFBIp가 분비됐으나 정상생쥐와 달리 유전적으로 TGFBIp 발현을 억제시킨 생쥐에 패혈증을 유발시킨 경우 생존률이 높게 나타났다.

혈관내피세포에서 분비된 이 단백질이 수용체 단백질 인테그린과 상호작용해 염증을 증폭시켜 패혈증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원리까지 밝혀냈다.

연구팀은 향후 패혈증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와 TGFBIp를 저해할 수 있는 화합물 등에 대한 후속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배종섭 교수는 “TGFBIp를 억제하는 물질이 발굴되면 패혈증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 TGFBIp를 억제하는 물질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진단키트를 국내 특허출원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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