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트위터' 시나웨이보…올해 2분기 상장 뉴욕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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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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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억 달러 자금조달 예상…트위터 뒤 이어 성공적 데뷔할까?

중국 시나웨이보 미국 증시 상장 예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해 1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트위터의 뒤를 이어 '중국판 트위터' 시나웨이보(新浪微博 신랑웨이보)가 오는 2분기 뉴욕 증시에 '데뷔'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웨이보가 최근 뉴욕증시 상장 업무를 담당할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와 골드만삭스를 선정했으면, 오는 2분기 상장을 마무리해 총 5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현재 시나웨이보의 모회사 격인 시나닷컴이 뉴욕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현재 시나웨이보 측은 이번 상장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5억8600만달러에 시나웨이보의 지분 18%를 매입한 바 있다. 이후 시나닷컴의 주가는 약 30% 올랐다. 웨이보의 기업가치도 종전의 33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5일 시나닷컴이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억97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순익은 22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40만 달러에서 스무배 가까이 늘었다. 순익이 급증한 것은 웨이보 광고수익 덕분이다. 지난 4분기 웨이보 광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56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시나웨이보는 향후 미국 상장의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나웨이보가 앞서 지난해 11월 트위터가 상장 당시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것이 시나웨이보에게 커다란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 당일 트위터 주가는 공모가 대비 70% 이상 급등했다.

또한 지난 해 다소 뜸했던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이 올해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시나웨이보에겐 좋은 기회다.

다만 최근 들어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회의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시나웨이보 상장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트위터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6일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하룻새 24%나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87억 달러 줄기도 했다.

한 때 가입자 수 3억 명을 돌파했던 중국내 웨이보 이용자 수도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웨이보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2783만명(9%) 감소한 2억8100만명에 그쳤다. 중국 누리꾼들의 웨이보 이용률도 전년보다 9.2% 포인트 감소한 45.5%에 그쳤다.

웨이보(微博)는 140자의 단문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중국판 트위터’이자 마이크로 블로그다. 현재 시나(新浪), 텅쉰(QQ), 써우후(搜狐) 등에서 서비스 중이며 시나웨이보가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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