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김연아 헌정시 시인 뒤통수, 소트니코바 헌정시 먼저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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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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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 헌정시[사진출처=SBS 소치올림픽 중계 방송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자이자 시인인 쾀 도우스(52)가 쓴 '김연아 헌정시'보다 앞서 '소트니코바 헌정시'도 발표한 사실이 알려졌다.

쾀 도우스는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비행(Flight)’이라는 소치올림픽을 담은 시를 발표했다. 그 시에는 은메달을 따며 은퇴하는 김연아를 위한 헌정시도 있었다

하지만 도우스는 지난 20일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우승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를 위한 헌정시도 썼다.

시의 첫 말에는 "그는 매번 점프하고 착지할 때마다 날은 매끈하게 빙판에 내려앉는다. 매번의 숨결이 음악과 함께 안전하고 유려한 발레 동작으로 이어진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 모든 동작에 대해 누군가는 실패와 미끄러짐, 엉덩방아 등을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 경기장에는 전운이 감돈다"고 적었다. 도우스는 "비록 소트니코바가 무결하진 않았지만, 착지 순간의 멈칫함에는 인간적인 부분이 감돈다"며 실수를 감싸기도 했다.

또 "관중들의 소망을 이겨내고 소트니코바가 경기를 마무리했을 때 희고 단단한 얼음은 꽃으로 가득한 정원이 되었다. 관중들은 님프가 되어 즐거운 다트 놀이를 했다"고 러시아 관중들이 빙판 위에 선물을 던진거에 대해 표현했다.

소트니코바 헌정시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분 김연아만 극찬한 줄 알았더니 그냥 다 써주네", "소트니코바 헌정시 어떻게 보면 김연아 헌정시보다 더 애절하네", "뭐야!! 이 뒤통수 맞은 이 기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우스는 14일,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예브게니 플루셴코(32·러시아)에 대한 아쉬움을 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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