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이 25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채권단 회의 후 나올 전망이다.
이날 팬택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1~2일 후 채권단 회의가 소집된다.
회의 소집 약 일주일 후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단이 모인 채권단 회의가 열리고 이 자리에서 팬택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채권단은 팬택 실사 조사에 나서 회사의 재무구조 등 사정을 파악한다.
조사 이후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면 재무적인 구조조정 등이 진행된다.
팬택은 지난 2007년 유동성 위기를 맞아 자발적 워크아웃에 들어간 바 있다.
이후 2007년 3분기부터 2011년 4분기까지의 기간 동안 누적매출 10조 1777억 원, 누적 영업이익 7130억 원의 18분기 연속영업흑자를 달성해 2011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하지만 삼성·애플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팬택은 지난해까지 6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며 재무적 안정성이 취약해졌다.
결국 지난해 9월 창업주 박병엽 부회장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 800명의 직원이 6개월 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채권단 관계자는 “팬택의 이번 워크아웃은 영업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채권단 회의 후 회사 사정에 맞춰 재무 구조조정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팬택 워크아웃 주요 일지.
△2007년 4월: 유동성 악화로 워크아웃 개시
△2011년 12월: 18분기 연속 영업 흑자 달성하며 워크아웃 졸업.
△2013년 9월: 창업주 박병엽 부회장 퇴진. 800명 직원 6개월 무급휴가 실시.
△2014년 2월: 6분기 연속 적자 끝에 두 번째 워크아웃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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