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펀드업체인 EPFR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럽 주식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2430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미국 주식펀드에서 5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유럽 경제에 대한 전망과 저금리 기조 등을 바탕으로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유럽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서 유럽 주식시장은 투자자의 선호하는 투자처가 됐다고 덧붙였다.
유럽 디플레이션을 우려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재정위기를 겪은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최고수준을 찍었던 미국 증시는 올해는 사그러지는 모양새지만 유럽 증시는 견고하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들어 S&P500 지수는 2.9% 감소한 반면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4% 상승했다.
투자의 귀재인 조지 소로스는 최근 유로 지역에 대거 배팅했다. 소로스는 24일 유럽에서 큰 돈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로 지역에 민간 투자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리스 등 재정위기국 경제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의 니겔 하트 펀드매니저는 "유럽 주변부에는 저렴하고 수익률이 좋은 투자처가 많다"고 추천하기도 했다.
다만 독일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독일의 긴축 기조가 유로존 경제를 악화시켰으며 여전 회복세를 가시화하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럽의 치솟는 실업률도 여전히 경기 발목을 잡는 문제라고 분석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