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충남 소재 A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진행 중인 B씨와 이 대학 CㆍD교수는 지난 23일 증권학회 세미나에서 신규상장사 주관을 맡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낸 보고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논문은 증시 신규 상장기업 주관업무를 맡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 기업의 정보 우위 가능성도 불구, 비주관사 애널리스트보다 정보력이 낮다고 전제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외국인ㆍ 개인투자자가 주관사 애널리스트 기업보고서 발표일 전후 특이하다고 여길만한 거래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사전정보유출 행위가 나타난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확인할 수 없다고 결론졌다.
이는 CJ E&M 사건을 통해 알려진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의 유착관계에 다소 반하는 주장일 수 있다.
CJ E&M 사건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기관투자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미공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업계 풍문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유착관계가 어쩔 수 없는 관행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논문은 올해 한국증권학회 애프앤가이드 연구지원사업 지원을 받았다. 증권학회는 사업재원을 행사후원과 회원비로 대부분 마련하고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논문이 업계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논문 집필자들과 증권학회 관계자 모두 CJ E&M뿐만 아니라 증권업계를 대변한 논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B씨는 "이 논문은 작년 5월부터 준비했다"며 "CJ E&M 사건을 염두해두고 쓴 논문이 아니고 업계를 대변하겠다는 생각도 없었다"고 말했다.
C교수는 "현재 이 논문은 완성본이 아니기 때문에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다"며 "분석틀, 수치자료 등을 살펴봐야겠지만 큰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학회 관계자는 "학회는 논문 주제, 저자 주장과 관련이 없다"며 "학회저널에 개제될 지 여부를 심시하는 역할만 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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