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용주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따르면 평소에 부모와 같이 생선회를 즐겨 먹었던 이 남아가 항문 밖으로 기다란 기생충이 나오고 피로감도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다.
김 교수는 외래에서 분변검사를 받은 이 남아의 변에서 '광절열두조총 충란'이 관찰됐고 육안으로 관찰하기 위해 시약을 복용시킨 후 조심스럽게 잡아당기며 빼낸 길이가 3m50cm정도이고 중간에 끊겼다.
따라서 실제로는 더 긴 길이로 예상된다.
광절열두조충은 온대지방이나 북극에 가까운 곳에서 분포하는 촌충의 일종으로, 러시아와 스칸디나비아 지역이 유행지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 처방 없이 구입하는 기생충 약은 광절열두조충 같은 조충류 기생충을 제거하지 못한다.
이 남아가 평소 즐겨 먹던 생선회를 통해 감염됐을 확률이 높은 만큼 냉동살균처리 되지 않은 활어회나 생선요리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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