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단독] 화웨이 '삼성 제친다고?', 조잡한 홍보에 치명적 실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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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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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화면에 검은 줄이 생긴다.

MWC에 전시된 화웨이의 어센드 G6 4G. 연결선이 후면 카메라 렌즈를 가리고 있다.


 

아주경제(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재영 기자= 개막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오전 현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삼성도 애플도 아닌 ‘MWC의 주인공’이 될 거라 야심찬 포부를 밝혔던 화웨이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신제품이자 자사 주력 스마트폰인 ‘어센드 G6 4G’를 진열해놨는데 연결선으로 후면카메라를 가려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이 제품의 카메라 성능을 제대로 체험해 볼 수가 없다. 카메라를 켜면 화면은 여러개의 검은 줄이 생긴다. 단 한 대만 그런 것이 아니고 여러 대에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이는 화웨이의 부족한 홍보 능력과 고객 마인드를 여실히 보여준다.

해당 제품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임에도 진열 테이블엔 줄곧 안내원이 한 명도 없었다. 때문에 실수를 발견하기도 어려웠던 것이다.

화웨이는 전체적으로 안내원이 부족해 참관객들은 제품 설명을 듣기가 어렵다.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부스에 테이블당 3~4명의 안내원이 배치된 것과 대조된다.

이번 MWC가 모바일 카메라 대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사가 카메라 성능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로서는 안타까운 실수가 아닐 수 없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최초 공개하고 삼성전자 맞은 편에 대형 부스를 마련하는 등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이번 MWC에서 중국업체들의 글로벌 마케팅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개막날 저녁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5는 중국 경쟁자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갤럭시S5 역시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운 가운데 화질이나 사용성 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펙 상으로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의 스마트폰이 많은 발전을 거듭해 국내 기업을 따라오고 있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화질이나 사용성 면에서 여전히 갭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미 MWC 개막 이틀째인 지금까지도 화웨이의 실수가 수정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화웨이 부스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은 의외로 당사 제품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세계 3위라고 주장하는 이 업체는 아직 제품 홍보부터 미숙함을 역력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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