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항교도소는 25일 오전 11시 포항교도소 대강당에서 방송통신대학 학위 취득 과정을 무사히 마친 빛나는 학사모 주인공 11명의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출발과 희망의 졸업식을 개최했다.
특히 방송통신대학 졸업생 중 수형자 이모씨(영어영문학과)는 4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총 8학기 중 7학기에서 만점을 취득하는 등 방송통신대학교 개교 이래 최고의 성적으로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으며 학위를 취득했다.
수형자 황모씨(문화교양학과)는 창의적이고 성실한 연구로 졸업논문을 작성해 논문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방송통신대학 포항분교생중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총장상을 수상한 수형자 양모씨는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려니 처음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저를 믿어주는 가족과 교도소 직원들의 많은 관심과 배려로 무사히 졸업한 것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감격스러운 마음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앞으로 전공을 살려 사회에 봉사하는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포항교도소에서 운영 중인 방송통신대학 과정은 2008년 3월 경영학과 등 7개 학과를 개설, 신입생 8명을 선발해 교육을 실시한 이래 총 19명의 수형자가 학위를 취득하였고, 금년에도 14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종국 포항교도소 소장은 “지금의 모습이 뒤떨어졌다고 자책하지 말고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해 스스로 담금질하는 귀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가능성과 능력을 믿고 항상 노력하고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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