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 도심서 국민 파업 대회…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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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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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민주노총과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이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국민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1년 이대로는 못살겠다 국민대회' 집회를 열어 "박근혜 정부에 의해 헌법은 유린당했고 민주주의는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시민 등 주최측 추산 4만여명(경찰 추산 1만4,000여명)이 참석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1년은 기초생활보장법 개악, 내란음모 사건 조작, 민주노총 경찰력 불법 투입 등 공약 파기와 민주주의 파괴로 점철된 나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 할수록 더 빼앗기고 공안탄압으로 유신 독재마저 부활시키는 2014년 한국사회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노동자, 빈민, 상인, 농민들이 일어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집회에 이은 거리행진 행렬이 을지로입구역 사거리를 지날 무렵 휠체어를 탄 장애인 100여명 등이 인도를 벗어나 도로로 나서자 "불법 시위"라며 행진을 막았다.

일부 거세게 항의하는 참가자들에게는 20여차례 최루액을 뿌리기도 했다.

시위대는 광교 앞 8차로 도로를 모두 점거하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다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시국회의'가 주관한 국민파업 촛불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당초 이날 행진을 금지했지만 24일 서울행정법원이 민주노총의 행진금지 통고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행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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