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에는 합정동 세아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유가족과 지인, 회사 임직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이 회장의 신앙에 따라 예배 형태로 추모식이 진행된다. 고인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의 뜻을 담은 세아그룹 남성합창단의 특별 찬양 및 가족대표 인사 등 약 40분간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예배 후, 참석자들은 세아타워 4층에 전시되는 추모사진전 ‘In loving memory of Woon-Hyung Lee’를 관람한 후, 전시장소 내에 마련된 공간에서 헌화의 시간을 갖는다.
추모사진전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예술과 오페라를 사랑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던 고 이 회장의 삶과, 40년간 세아그룹을 이끌며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도약시킨 기업인으로서의 삶, 가족과 지인, 임직원들을 자신보다 소중히 대했던 따뜻한 휴머니스트로서의 삶을 조명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유가족 및 지인, 세아그룹 임직원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음악회 ‘이운형 Memorial Concert’가 개최된다.
2000년부터 13년간 국립오페라단의 초대이사장 및 후원회장을 역임하는 등 오페라의 발전과 순수문화예술 육성을 위해 깊은 애정을 쏟은 고인의 아름다운 뜻을 기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번 음악회는 7곡의 오페라 곡으로 구성된 메들리 ‘지상의 기억과 천상의 메아리’를 시작으로,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터’, 이 회장이 생전에 즐겨 듣던 곡 엘가의 ‘님로드’ 등이 공연된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임선혜와 카운터테너 이동규, 첼리스트 이강호, 하피스트 곽정, 클라리네티스트 계희정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이소영 감독과 지휘자 김주현이 각각 연출과 지휘를, 카메라타 안티구아 서울 단원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맡는다.
공연에 참여하는 예술인 전원이 두 예술과 문화를 사랑했던 고인에 감사와 추모의 뜻을 담아 노 개런티로 공연 참여를 결정했다.
세아그룹측은 “이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노력했던 고인의 모습을 마음 속 깊이 잊지 않고, 그리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