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발급중단' 국민·농협은행, 자구책 마련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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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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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국민, 농협은행 등 계열사 은행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간 영업점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했던 체크카드 발급이 중단되자 고객이탈 등 영업점 수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신규상품을 내놓거나 비은행 부문에 영업력을 모으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1억여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국민·롯데·농협카드는 지난 17일부터 3개월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이들 카드사는 공익 목적의 카드발급을 제외하고는 신규카드 발급과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할 수 없게 된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은행권에서 체크카드 발급이 가장 활발했던 곳이다. 국민카드는 업계 2위였지만, 체크카드 시장에서는 전업사 중 1위를 차지했었다. 농협카드 역시 전업사는 아니지만 체크카드 이용액은 농협카드가 21조1383억원으로 1위였다.

그러나 고객정보 유출이후 탈회 신청 회원은 국민카드 약 39만명, 농협카드 30만명에 달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3월은 신입사원이나 대학교에 입학하는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영업해 미래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지만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손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국민은행은 고객의 장기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KB 하이 스토리정기예금·적금’을 출시했다. KB 하이 스토리 적금은 장기거래·KB스타스토리통장 패키지 우대금리로 각각 최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장학금 수령 등의 주요 이벤트 발생 시 '스토리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적용해준다. 또한 올해 가입자에 한해 'KB고객사랑우대이율' 0.1%포인트를 제공해 최고 연 3.1%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비교적 성과가 좋았던 '펀드사업' 에 집중하기로 했다.  농협은행 펀드 수탁고는 전년말 대비 19.7%로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에도 전년말 대비 5.2%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본부WM(Wealth Manager)과 영업점 LM(Lounge Manager)의 연계영업를 활성화해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통한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의 펀드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주하 농협은행장도 직접 나섰다. 김 행장은 이날 영업부에서 펀드를 가입했고 본부 임직원들은 신관 주변에서 고객들에게 펀드안내장과 사은품을 나누어주며 펀드가입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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