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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팬택이 선제적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으로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난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팬택은 장기적 생존발전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워크아웃을 통해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회사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팬택은 지난해 9월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국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사업은 수익성 위주로 재편했다.
또 수익성이 보장되는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운영인력의 30%를 축소해 인력운영의 효율화를 꾀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는 직전분기에 기록한 약 1900억원의 적자규모를 대폭축소하고 올해 들어서는 1월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를 달성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택은 휴대폰 제조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9월 기준 4886건의 특허를 보유했고 1만4488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지문인식 기반의 보안 기능을 갖춘 '베가 LTE-A'를 출시했고 10월에는 지문인식 노트 제품인 '베가 시크릿 노트'를 선보이며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했다.
아울러 미국 이동통신사 'AT&T'로부터 2010년 이후 3년 연속 9회 품질종합평가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이통사인 KDDI로부터 2008년 이후 4년 연속 신뢰성 입증 평가를 수상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팬택은 퀄컴과 삼성전자로부터 각각 245억원, 5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한편 팬택은 지난 2007년 유동성 위기를 맞아 기업구조조정법이 실효된 상황에서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자발적 워크아웃에 들어간 바 있다.
이후 2007년 3분기부터 2011년 4분기까지의 기간 동안 누적매출 10조1777억원, 누적 영업이익 7130억원을 기록하며 18분기 연속영업흑자를 달성해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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