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페이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공포에 각 지방의 가금류 시장에 일시 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양계업자들 사이에서 인터넷을 통한 ‘살아있는 닭’ 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터넷 매체 인터넷 매체 해방망(解放網) 27일 보도에 따르면 몇달째 상하이(上海)의 가금류 시장의 영업이 금지되면서 양계업자들 사이에 인터넷을 통한 인터넷 닭 판매가 신(新)판로로 등장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시 당국의 가금류 시장 임시 폐쇄 조치에 따른 궁여지책으로 생겨난 현상으로, 양계업자들은 조류독감에 전염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비밀리에 판매를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수탉 한 마리 가격은 128위안(약 2만2300원), 암탉 한 마리는 168위안(약 2만9300원)으로 하루 판매량은 10마리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시 전 지역의 가금류 거래가 금지된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살아있는 닭을 판매하는 것이 법규에 위배되는 행위인가와 관련해 한 양계업 관계자는 "시 당국에서 공표한 문건상에는 단지 가금류 도매시장과 소매점을 통한 판매금지만 규정돼 있을 뿐 시장 밖에서의 경영에 대한 금지 조항은 없다"며 이러한 판매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상하이시 농업위원회는 "가금류 시장 일시 폐쇄 조치 관련 규정은 살아있는 닭의 모든 거래 및 시 당국이 지정한 장소 외에서 도살하는 행위 자체의 금지를 포함한다"면서 "양계장 이하 소매점, 도매시장 등 어떤한 경로를 통한 판매도 규정 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인터넷을 통한 개인 판매를 철저히 단속해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