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北京)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에 대해 "가장 시급한 임무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의 통제"라며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 스모그로 인해 인민들의 원성이 드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직접 25일 베이징 시내에 나와 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친서민행보를 보인데 이어 다음날인 26일에는 스모그대책을 마련하라는 강력한 시그널을 보낸 것.
시 주석은 26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좌담회에서 베이징시의 업무보고를 들은 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대 사항을 시 당국에 지시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기오염의 통제 역량을 높여야 한다"며 "스모그 오염 대응과 공기질 개선의 선결과제는 PM2.5의 통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석탄사용량의 축소, 차량운행의 엄격한 통제, 산업 구조조정, 관리강화, 중점분야에 대한 역량 집중 등을 주문하면서 "환경분야에 대한 법집행을 강화하고 엄격하게 책임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도시의 전략을 명확히 함으로써 정치·문화·국제교류·과학기술 중심으로서의 수도의 핵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베이징을 국제 일류의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밖에 "인구 규모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무분별한 확장을 막아 도시의 균형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도시 인프라 구축과 교통·환경 등 분야에서의 관리 강화도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에 앞서 25일 하루종일 대표적 후퉁(胡同·전통골목) 거리를 비롯해 도시계획 전시관, 수도사업소, 수도박물관 등 시내 곳곳을 돌며 민생을 직접 챙기는 '친서민' 행보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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