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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 1000명당 출생 역대 최저…'초저출산국' 탈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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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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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지난해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합계출산율 역시 줄어  ‘초저출산국’ 탈출에 실패했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출생·사망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43만6600명으로 전년(48만4600명) 대비 4만8000명(9.9%) 줄었다. 지난 2005년 43만5000명을 기록한데 이어 통계작성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조출생률도 8.6명으로 전년보다 1.0명 감소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19명으로 전년보다 0.11명 줄어 초저출산국을 딱지를 떼는 데 실패했다. 초저출산국 기준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1.30명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서서히 회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30명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7명이다. 한국은 OECD 34개국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9∼33세의 주출산 인구가 감소했고, 초혼 연령이 증가하면서 둘째 아이를 낳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으며 미혼자 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는 2012년 흑룡해 출산 열풍의 기저효과로 더욱 출산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합계 출산율은 10대 후반과 30대 후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만혼이 증가하면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1.84세로 0.22세 올랐다. 산모 평균 연령은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산모 다섯명 중 한명은 35세 이상 고령산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산모 구성비는 전년보다 1.5%포인트 오른 20.2%로 역대 가장 높았다.

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성비(性比)는 105.3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줄었다. 통상 103∼107명이면 정상적인 성비로 본다.

첫째 아이(22만4700명)와 둘째 아이(16만5900명)의 감소 비율은 각각 9.7%, 9.8%로 비슷했다. 다만 흐름상 둘째 아이를 덜 낳는 양상을 보였다. 첫째 아이 구성비율은 51.6%에 달했지만 지난해 태어난 둘째 아이는 16만5900명으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다.

시·도별 합계 출산율은 전남(1.52명), 충남(1.44명), 세종(1.44명) 순이었다. 출생아 수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3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7% 감소했다. 출생아 수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내내 이어졌다. 2012년 흑룡해 기저효과 탓이 크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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