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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회장 후임찾기 난항…재계 “난재가 산적한데 하고 싶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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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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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ㆍ정치연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회(경총)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희범 회장의 후임 선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이날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장단과 회원사 대표 200여명이 참석하는 비공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이날 총회에서 회장 추천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추천인으로 올라온 인물이 없어서다.

이희범 회장은 지난달 초 LG상사 경영에 전념하겠다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경총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했으나 후임자 찾기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경총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등 기업 오너 중심으로 후임자를 찾아 이장한 회장으로 뜻을 모으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장 공석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10년 9월 이희범 회장이 취임 전 7개월가량 회장 공석이 이어진 바 있다.

재계는 경총이 다루는 노사 문제에 기업인들이 부담을 느껴 회장직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각 기업 오너들은 자사 근로자들 관리도 힘든 상황에서 경총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면서 “정치권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자리인 반면 회원사들의 의견을 함께 청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부담으로 작용중”이라고 분석했다.

즉 자사관리에 대한 어려움과 더불어 통상임금 문제와 근로시간 단축 등 민감한 부분들이 산적해 있고, 정치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회원사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명예직인 경총 회장은 공석이 되더라도 운영에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노사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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