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운동 보복성 일본의 제암리 집단학살 24명 명단 확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2-27 15: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3ㆍ1 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군경이 자행한 수원(현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 집단학살로 사망한 24명의 이름이 '3ㆍ1운동 피살자 관련 명부'를 통해 확인됐다.

국가기록원은 다음달 1일 3ㆍ1운동 95주년을 맞이해 1953년 정부가 작성한 3ㆍ1 운동시 피살자 645명 명부의 원문 이미지를 홈페이지(http://www.archives.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명부는 지난해 6월 주일 한국대사관 청사 신축에 따른 이사 과정에 발견돼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것으로 3ㆍ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명의 민족대표 중 1명인 양한묵 선생의 순국 정황도 확인할 수 있다.

명부의 등재 인원은 최종적으로 630명에서 645명으로 15명 늘었다.


 

이는 함께 발견된 일본 진재시 피살자 명부와 일본 지배 당시 피징용(징병)자 명부에서 일부 3ㆍ1운동 피살자가 발견돼 등재 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85명으로 많았고 서울ㆍ인천ㆍ경기(177명), 충남(68명), 경북(47명), 북한(47명), 충북(37명), 강원(30명), 전남(26명), 국외(17명), 전북(4명) 등 순이다.

이번에 원문이 모두 공개되는 명부에는 일본 경찰이 3·1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자행한 수원 제암리 집단학살 사건으로 순국한 안정옥, 안유순, 안경순 등 24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

일본 군경은 1919년 3월 31일 제암리에서 가까운 장터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벌어진 대대적인 만세시위와 4월 1일 주변 산봉우리 80여 곳에서 봉화를 올리며 벌어진 만세시위 등 3ㆍ1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4월 15일 수원 제암리 주민들을 기독교 교회당에 모이게 한 후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총칼로 집단학살한 뒤 교회당을 불태웠다.

이 사건은 3ㆍ1운동 당시 일제의 대표적 보복 학살사건으로 일본 군경은 불 속에서 뛰쳐나오거나 길에 나왔다가 달아나는 사람에 대해 발포, 총검으로 찔러 죽였다.

일본 군경은 교회당에서 만행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민가에도 불을 질러 31호를 불태웠다. 

명부에는 또 33명의 민족대표 중 1명인 천도교 종교지도자 양한묵 선생이 3ㆍ1운동을 하다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1919년 7월 29일 오후 5시 순국했다는 사실도 명시돼 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피살자 명부에 수록된 612명 중 325명이 새롭게 확인돼 독립유공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