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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총재 "위기극복→성장으로…한국 경제, 글로벌 추세에 발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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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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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위기극복에서 성장 모색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흐름에 우리도 발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구 소공동에서 주요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의 논의 결과를 전하며 "우리 경제도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추세와 같이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를 두고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왔다"고 표현했다. 총론적인 위기관리로부터 개별적인 경제성장 발전방안으로 관심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김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이 전체 G20국가들이 앞으로 5년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 정도 늘리기로 한 것"이라며 "지난 5년간 항시 논의의 초점이 금융위기 극복과 규제개혁에 맞춰져있었다면 이번에 그것이 변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재정이나 통화를 통해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총제적인 정책을 썼다면 이제는 경제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 성장을 이끌어가는, 좀더 근본적인 정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 회의의 기본적 흐름이었다"면서 "이런 흐름에 동참하면서 우리 나름대로 발전방법을 찾아야지 시대변화를 빨리 타지 못하면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다시금 짚어보는 계기도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전통적인 수단들도 많이 썼지만 이제는 '원칙'과 '정상화'로 가고 있다"고 봤다.

또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해 회의에서 신흥경제권과 이견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게 김 총재의 전언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 영 한양대 교수,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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