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악화에 배당금 60% 감소…현대증권 주당 배당금 '0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증권사들이 작년 실적이 악화되자 배당금을 절반 넘게 줄였다. 현대증권은 적자 실적을 이어가며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을 전혀 지급하지 못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기준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공시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총 5개 증권사다.

5개 증권사는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평균 60% 줄였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적자를 이어온 현대증권은 올해 보통주에 대한 배당을 전혀 실시하지 못했다. 우선주에 대한 주당 배당금도 552원에서 416원으로 25% 감소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아 보통주에 대한 배당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연결기준 영업손실 738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보통주 주당 배당금을 1000원에서 350원으로 65% 줄였다. 배당금 총액 역시 413억원에서 144억원으로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70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7% 감소한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작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며 주당 배당금을 500원에서 200원으로 60% 줄였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은 100원에서 50원, 키움증권은 450원에서 350원으로 배당금이 감소했다.

증권 업종의 한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하락하며 증권주 배당 수익률이 줄었다"며 "내년 주식 거래대금이 회복하며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존재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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