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28일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만난 김종욱 아이엠티코리아 대표는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다.
필터ㆍ안전 일체형주사기를 만들어 각종 스타트업 및 창업관련 대회에서 상을 휩쓴 김 대표는 이날 졸업식에서도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덕분에 여러 언론매체의 인터뷰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김 대표는 창업 전 대구의 의료기기 도매상에서 근무했다. 직접 영업현장을 누비면서 필터ㆍ안전 일체형주사기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 대표는 "일회용 주사기는 유리파편의 체내 유입, 주사바늘 찔림에 의한 AIDS 등 사고 가능성 , 재사용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 제품으로는 문제 해결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라고 사업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2년 말에 회사를 그만두고 받은 퇴직금 1000만원으로 시제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개발에 대해서 전혀 모르다 보니 문제가 많아 실의에 빠지려던 찰나, 창업사관학교에 대해 알게 됐고 입교를 선택했다.
그는 "처음에는 저희 제품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사업성이나 투자가치를 어필하고 인정받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라면 모두 참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삼성서울병원, 동국대병원 등에서 제품개발 가능성을 타진받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사라졌고, 막연했던 개발분야는 물론 졸업 이후 기업체를 이끌어가기 위해 필요한 자양분을 얻었다는 것.
이에 앞으로는 서울ㆍ경기 지역에 사무실도 내고 영업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해 벤처캐피탈 등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 확대에 매진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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