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진에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기내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 범위 확대 관련 국토교통부 허가를 취득하고 1일 첫 운항편인 김포발 제주행 LJ301편(07시 05분 출발)부터 관련 대고객 안내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시행에 따라 진에어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항공기 이착륙을 포함한 모든 비행 단계에서 비행기 모드로 외부 네트워크를 차단한 상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MP3 플레이어 등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더라도 항공기 이착륙시에는 해당 기기의 사용이 불가능했다. 단 음성 통화나 통신 데이터 송수신, 와이파이 등과 같은 외부 네트워크 사용은 안전을 위해 여전히 제한되지만 네트워크 방식 중 근거리 무선 통신 방식인 블루투스는 상시 사용 가능해진다.
시행 첫 날 승객들은 비행 전 구간 전자기기 사용 허용을 환영하며 차분한 가운데 비행기 모드로 설정한 핸드폰으로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모습 등을 보였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시행을 위해 국토부의 이행 지침에 따라 미 연방항공청(FAA)의 PED ARC가 제정한 지침을 기준으로 관련 내용을 정비 및 자체 평가하고 항공기 제조사의 자체 테스트 결과를 재확인하는 한편, 운항일반교범(FOM), 객실승무원 업무 교범(COM), 기내 방송문 등을 모두 개정 및 보완하는 등의 철저한 준비를 거쳤다”며 “앞으로 다양한 면에서 서비스와 편의가 확대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된 상태에서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행 전 단계 기내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이 허용됐더라도 항공사는 안전한 항공기 운항을 위해 저시정 등 운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승객의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델타항공과 젯블루가 FAA로부터 나란히 최초로 관련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아메리칸항공, US에어웨이, 사우스웨스트항공, 버진아메리카 등이 허가를 받았고, 유럽에서는 스칸디나비아항공이 첫 허가를 받은 이후 영국항공 등이 허가를 받아 관련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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