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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파란색 버리는 현대차, 전시장 색상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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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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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가 새로운 색깔 마케팅을 시작한다. 유럽에서 먼저 시작한 후 북미 시장에서의 변경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지난 해부터 서울 일부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전시장 등의 색상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영국법인은 현대차 딜러 차량 전시장을 기존 파란색에서 갈색에 가까운 청동색으로 바꾸는 딜러십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현지 딜러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차는 현지 보험사를 통해 비용을 대줄 계획이다.

토니 화이트혼 현대차 영국법인장은 "영국 내 현대차 전시장의 색상을 기존 파란색에서 청동색으로 바꾸고 내·외부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는 개선 작업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대차가 추구하고 있는 '모던 프리미엄'의 일환이다. 색상 변경과 딜러십 환경 개선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모던 프리미엄은 최근 수년간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추구하고 있는 브랜드 고급화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딜러 전시장 변경은 현대차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동안 파란색은 현대차의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해 왔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목적으로 'H' 심볼마크를 3차원(D) 형상으로 새로 만들고 지금의 파란색을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유럽에서 스페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파란색을 선호한다. 이는 파란색 자체가 주는 안정감과 신뢰감 그리고 품위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대차가 매장 색깔 변경 작업에 나서는 것은 새로운 이미지를 유럽 고객들에게 심어주기위해서이다. 이번 개선 작업을 통해 현대차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새롭게 바뀔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트혼 법인장은 "새로운 딜러 전시장의 모습과 더불어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피카딜리 광장 광고 등 현대차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미 국내에서 파란색 간판을 떼어낸 매장 변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영점과 대리점 300여곳을 비롯해 서비스센터 등의 간판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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