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구정동 인질극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서울 압구정동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인질극에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33분쯤 김모(57)씨는 압구정역 부근 한 제과점에서 손님 A(48·여)씨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마에 피를 흘리며 매장에 들어온 김씨는 주방에서 빵을 자를 때 쓰는 톱날형 칼 두 자루를 가지고 나왔다.
이어 A씨를 매장 안 구석으로 끌고 가 안쪽 의자에 앉힌 뒤 옆에 앉아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경찰과 대치했다. A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는 등 직접적인 위협은 가하지 않았다.
경찰과 대치하던 김씨는 이튿날 새벽 12시13분쯤 경찰의 설득에 인질범을 풀어주었고 곧 인질범을 체포해 강남서로 연행했다.
압구정동 인질극에 A씨는 지친 표정으로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문 밖으로 나섰다.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며 곧바로 귀가했다.
경찰은 압구정동 인질극의 범인 김씨에게 정신이상 증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가 '계속 헛것이 보인다.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망상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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