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차별 테러는 도시부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으로는 2012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다.
5일 개막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치안대책을 강화했던 와중에 발생한 사건으로 중국 지도부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또 쿤밍(昆明)시 공안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시내 전역에 계엄태세를 펴고 철도역 일대는 긴장감에 둘러 쌓여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범행자는 모두 검정색 복장을 착용하고 철도역 매표소에 줄서던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렀다. 광장에 있던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지만 범행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50~60cm의 칼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소수민족 문제를 둘러싼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폭력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 10월에는 베이징(北京) 천안문(天安門)에서 위구르족의 범행으로 추정되는 차량돌진사건이 발생했었다.
이에 따라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시 정부는 2일 쿤밍(昆明) 철도역에서 발생한 무차별테러에 대해 신장(新疆) 독립세력에 의한 조직적이고 중대한 폭력 테러 사건으로 결론내렸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強) 총리는 사건 발생 후 중대한 사태로 여기고 "단호하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엄중한 타격을 입히도록" 지시했었다.
공안 당국을 총괄하고 테러대책을 담당하는 멍젠주(孟建柱) 공산당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는 2일 아침 쿤밍(昆明)에 도착해 사선 현장에서 "범죄분자들을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하고 사회 안정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北京)에서는 3일에 국정자문기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과 5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