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역대 휴먼 코미디 흥행 TOP3에 등극한 영화 '수상한 그녀'의 젊은 박씨 역에 역대 최고의 반전 카메오로 김수현이 등장해 객석을 초토화시켰다.
2013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동네 바보로 위장한 남파 간첩 원류환 역을 맡아 695만 관객을 사로잡고 최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지구에서 400년을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 역으로 안방 극장에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김수현은 '수상한 그녀' 제작진들이 젊은 박씨 역을 맡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황동혁 감독은 "두리 역의 심은경과 어울리는 나이 또래로 젊은 배우를 고민했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김수현이 떠올랐다. 짧은 한 장면이지만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줬고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가장 놀랄만한 반전 카메오가 완성됐다"며 만족감과 함께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동혁 감독의 말대로 젊은 몸으로 돌아간 박씨가 헬멧을 벗으며 말순에게 미소 짓는 순간 그야말로 객석을 초토화시키며 '최고의 반전 카메오'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선사했다. 게다가 "워뗘 후달려?" 한마디는 800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연기를 위해 대선배인 나문희에게 사투리 강습을 받은 김수현은 본인이 직접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열의를 보이며 오말순 여사와의 자연스러운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한편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의 막바지 촬영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근 '수상한 그녀'를 직접 관람해 "잠깐의 출연이었지만 즐거운 촬영이었고 영화가 많은 관객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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