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사건은 427건으로 전년대비 무려 182.8% 증가했으나, 재범률은 오히려 전년도에 비해 10.9%p (60.6%↓) 감소한 7.1%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재범률 평균 11.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이다.
대전경찰청은 이 같은 재범률의 대폭적인 감소원인으로 전담경찰관 배치 이후 오신고 등 신고내용이 불명확한 사안을 제외한 모든 가정폭력 112신고 사건에 대해 2,018회 리콜을 실시하고, 알코올센터・상담소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 피해자 128명, 가해자 32명에 대해 지원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또한 3개월 이내 2회 이상 가정폭력으로 신고 된 가정을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 재발여부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고질적인 가정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온 결과로 풀이했다.
가정폭력을 단순한 개인내지 가정문제 쯤으로 치부하지 않고 적극 대처한 대전경찰청의 활동과 성과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명화숙 한국 폭력예방상담학회 명예회장은 “가정폭력을 처벌대상으로만 바라봐서는 근원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며 “가정폭력 전담경찰관 제도는 가정폭력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그 원인을 치유하도록 돕기 위한 경찰 활동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경찰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완기 대전카톨릭 가정폭력 상담소장은 “가정폭력 현장을 직접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경찰관인 만큼 경찰이 어떤 마인드를 갖고 현장에 임하느냐가 문제 해결에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다”면서 “가해자의 제재에 그치지 않고 불화요인 제거로 반복적인 폭력의 회귀를 막고자 하는 대전경찰청의 노력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 앞으로도 대전복지재단 등 지역사회 복지기관과 유기적인 협업 망을 구축, 가족치료・복지・의료 등 전문가로 구성된 솔루션회의를 통해 가정폭력의 근본적인 문제해결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로 행복한 가정, 안전한 대전 만들기에 앞장 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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