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펀' 광고로 소비자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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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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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제약업계가 펀(FUN) 코드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ㆍ현대약품ㆍ동화약품 등이 제품 효과를 과장하지 않으면서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보는 재미가 있는 광고 진행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의약품은 잘못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자칫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TV나 신문에 광고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일반의약품의 경우에도 제품 표현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따른다.

대웅제약은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간 때문이야∼’라는 TV 광고 음악으로 주인공인 캡슐맨의 정체가 밝혀진다는 '유머코드'를 이용한 온라인 애니메이션 광고를 진행했다.  캡슐맨은 우루사 알약 모양을 본 따 만들어진 캐릭터로 지난해 8월 처음 광고에 선보인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우루사 TV 광고는 ‘해외진출’, ‘피로해결’ 편으로 방영되고 있다.

부광약품은 배우 김상중 씨가 모델로 등장하는 흉터치료제 클리벡스겔 광고를 진행중이다.

광고에서는 '상처가 아물었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문구를 사용, 흉터관리는 상처가 아물고 난 직후 클리벡스겔을 통해 바로바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주부들이 흔히 겪는 주방에서의 작은 화상 흉터 등 소비자들의 일상 속 흉터가 생길 수 있는 상황들을 친절하게 보여줌으로써 다소 생소한 흉터치료제 클리벡스겔의 효능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현대약품은 응사의 ‘해태’ 손호준을 탈모치료제 마이녹실 S 광고 모델로 발탁해 최근 중독성 있는 댄스와 노래가 인상적인 TV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에 등장하는 ‘수북수북’ 노래와 안무는 윤기 흐르는 수북한 머리 숱을 연상시키고 탈모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손호준의 중독성 있고 귀여운 댄스와 후크송이 인상적인 TV 광고가 마이녹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불러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동화약품은 겨울 시즌을 맞아 종합감기약 ´판콜´의 새로운 옥외 광고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추운 겨울마다 찾아오는 감기와 그에 대비하는 판콜 제품과의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해석했다. 마치 패션쇼장의 신상품 발표와 같이 ‘2013ㆍ14 겨울 콜렉션’ 이라 표기하고, 콧수염과 빨간 입술 이미지를 사용해 판콜의 컬러가 연상되도록 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페이스 프로젝션’ 기법을 활용한 ‘화이투벤’ TV 광고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페이스 프로젝션이란 사람의 얼굴을 디스플레이로 활용, 별도로 제작한 미디어 아트영상을 빔 프로젝션으로 직접 투영해 이미지를 구현하는 미디어아트다.

화이투벤 TV 광고는 ‘복잡한 감기에 증상별로 선택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화이투벤을 기억하면 된다’는 의미를 페이스 프로젝션 기법으로 다이내믹하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조아제약은 개국 약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색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자사 제품이 약국에 배송될 때 사용되는 카톤박스에 장애아동들의 미술작품을 적용해 약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미술작품은 지난해 조아제약이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한 장애아동 창작지원사업 ‘프로젝트 A’의 결과물들이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 못지않게 중요한 고객인 약국의 약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감성 마케팅을 진행함으로써 문화 소비 만족감을 높여주는 동시에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며 “앞으로도 건전하고 참신한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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